일본의 조경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사의주의 자연풍경식 조원이 발달하였습니다. 자연풍경을 이상화하여 독특한 축경법으로 상징화된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기교와 관상적 가치에 치중하여 세부적 수법이 발달하였으나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면은 무시하였습니다. 조화에 비중을 두고 차경수법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였습니다. 추상적이고, 인공적인 기교를 사용하고, 관상적인 가치에 가장 치중한 정원입니다. 임천식은 침전 건물 중심이며, 정원 중심에 연못과 섬을 만드는 수법으로 자연경관을 인공으로 축경화하여 산을 쌓고, 못, 계류, 수림을 조성한 정원입니다. 회유임천식은 임천식 정원의 변형, 못 주변에 산책로가 있습니다. 다정양식은 다실을 중심으로 한 소박한 양식으로 음지식물, 상록활엽수가 있습니다. 축경식 수법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옮기는 수법입니다.
아스카 시대 (593~709)
백제인 노자공은 612년 일본정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수미산과 오교 정원을 축조하였습니다. 일본서기에는 일본 조경에 관한 현존하는 최고의 기록이 있으며, 불교사상 배경으로 만든 곳은 수미산입니다.
헤이안 시대(794~1191)
신선사상의 영향으로 지원 내 섬 조성하였으며 침전조 정원 양식으로 주택건물 앞에 정원을 배치하는 수법입니다. 동삼조전은 침전조 양식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연못 안에 3개의 섬 및 홍교와 평교를 설치하였으며 평안시대 후기에는 정토사상의 영향으로 회유임천식 정원 양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작정기는 일본 최초의 조원지침서이며 일본 정원 축조에 관한 가장 오래된 비전서입니다. 귤준망의 저서이며, 침전조 건물에 어울리는 조원법을 서술하였습니다. 내용은 돌을 세울 때 마음가짐과 세우는 법, 연못의 형태, 섬의 형태, 폭포 만드는 법 등 지형의 취급방법 등이 적혀있습니다. 정토정원은 불교의 정토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가람배치로 남대문-홍교-중도-평교-금당으로 이어지는 직선배치를 하였고 대표적 정원으로는 평등원 정원, 모월사 정원이 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1192~1338)
선종의 전파로 정원 양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토정원은 정유리사정원, 청명사정원, 영보사정원이 있습니다. 선종정원은 자연지형을 이용한 입체적 요소로 서방사정원이 있는데, 서방사정원은 나무와 물을 쓰지 않는 고산수지천 회유식 심자형 연못이 있고, 해안풍의 지안선을 갖춘 황금지를 중심으로 한 정원이며, 여러 개의 소지 가장자리에 야박석이 있습니다. 몽창국사는 겸창, 실정시대에 대표적 조경가입니다. 정토사상의 토대 위에 선종의 자연관을 접목시켰습니다. 대표작으로 서방사정원, 사천사정원, 영보사정원, 천룡사정원이 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1334~1573)
선종의 영향으로 고산수정원의 형성 및 발달을 하였고, 정토정원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고산수는 자연식 조경 중 나무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산수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습니다. 다듬은 수목, 바위와 왕모래 등으로 상징적인 정원을 표현하였으며, 축소 지향적인 일본의 민족성과 극도의 상징성으로 조성된 정원입니다. 상록활엽수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식물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축산고산수는 나무를 다듬어 산봉우리 생김새를 만들고, 바위를 세워 폭포를 상징하며, 왕모래를 깔아 냇물이 흐르는 느낌을 만드는 수법입니다. 대표적인 정원에는 대덕사 대선원이 있습니다. 평정고산수는 평지에 바위를 세우고 왕모래를 깔아 섬과 바닷물을 연상시키고, 바다의 경치를 극도의 추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식물을 사용하지 않고 왕모래와 몇 개의 바위만 사용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정원에는 용안사 방장정원이 있습니다.
모모야마(도산) 시대 (1574~1603)
정원조성 기법이 화려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정양식이 발달하였고 정원 장식물로 석등과 수수분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정원은 실정시대부터 비롯하고, 호화로운 정원과는 대조적으로 다실과 다실에 이르는 길을 중심으로 좁은 공간에 소박한 멋을 풍기는 정원의 형태입니다. 특징은 음지식물을 사용하고, 화목류를 일체 식재하지 않았습니다.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필요한 모든 식재, 시설물을 설치하였으며 자연스러움을 주기 위해서 윤곽선 처리에 곡선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특정 구조물은 징검돌, 자갈, 쓰구바이, 세수통, 석등, 석탑, 이끼 낀 원로가 있습니다. 대표적 조원가로는 소굴원주와 천리휴가 있는데 소굴원주는 건축과 정원 등 조경관계 전문가로 대담한 직선, 인공적인 곡선과 곡면을 도입하였고, 천리휴는 자연에 가까운 숲 속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에도 시대 (1603~1867)
일본의 특징적 정원문화인 자연축경식 정원이 탄생하였습니다. 임천식에 다정양식을 가미한 원주파임천식이 발달하였고 대표정원은 수학원 이궁, 계리궁, 강호시대 3대 공원(강산 후락원, 육림원, 겸육원)이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 (1867~1912)
메이지 유신 이후 문호개방으로 서양풍의 조경문화가 도입되었습니다. 자연풍경을 그대로 축소시켜 묘사하고 규모가 작은 정원에 기암절벽, 폭포, 산, 연못, 절, 탑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대표적 서양식 정원에는 히비야공원, 적판이궁원, 신숙어원이 있습니다.